떠나자! 가을여행~~

생애 몇 번째 가을을 맞이해보았던가?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은 저희는 올해가 내가 겪는 몇 번째 가을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가을은 여러번 겪어본듯합니다.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거나, 하는 일 없이 마을을 전전하며 지내는 우리에게 가을이란게 그다지 큰 의미는 아닙니다.

이런 분들의 무료한 일상을 위해 신안군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는 한국도시가스 민들레카의 지원으로 이분들께 좀 더 의미 있는 가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해봅니다.

여행경비와 차량, 유류비를 지원받아 경험하지 못한 가을나들이를 지역 동료들과 함께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다행히 경비지원 기관으로 선정되어 고창석정휴스파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용자 7명을 선정하여 지원 선생님 3명을 구성하고 이용자분들께 가을여행을 안내하였습니다. 선정 발표가 되던 날부터 이분들은 잠을 설치며 여행에 대한 꿈을 꾸며 동네에 자랑을 하고 자신감과 포부가 기다리던 날 만큼이나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첫날 이동하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 입니다.

고창에 도착하여 퓨전한정식을 먹으며 그동안 집에서 먹어본 음식이 아닌 그럴싸한 음식맛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으스대기도 합니다. 활동가는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민들레카에 감사하며 마음이 즐겁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고창읍성에 가서 가을을 만끽하며 낙엽도 밟고 장군도 포졸도 되어 보며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눕니다.

읍성을 한바퀴 돌아 석정휴스파로 갑니다. 동네 복지관에 있는 목욕탕은 가보았지만 스파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잘 몰라 기대도 없습니다.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는지 안내를 하면 모르지만 좋기만 한듯합니다.

수영복을 대여 받아 스파에 들어가니 따뜻한 수영장입니다. 물마사지도 안마도 받아보고 동료들과 함께 물속에서 공놀이도 합니다. 웃기도 물에 빠지기도 공을 잘건네기도 넘어지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서로가 쳐다보며 웃느라 배가 금새 고파집니다.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둘쨋날은 정읍 쌍화차거리를 갑니다. 쌍화차를 설명 듣고 대추차 건강음료 등을 맛보고 집으로 오는 내내 즐겁기만 합니다.

더 많은 지원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 작은 수가 모여 하나가 될 수 있어서 보람되지만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하신 많은 분들을 위해 우리는 더 자주 지원신청서를 부지런히 써야할것같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더불어 행복합시다~~^^